독감 주사 때문에 그 약을 끊지 마세요: 항혈전제·면역억제제 복용자의 예방접종 안내
가을비가 한 차례 지나간 10월 중순의 오후였습니다. 접수대에 처방전을 내려놓으시며 한 어르신이 조제보다 질문을 먼저 꺼내셨어요. “내일 독감 주사 맞으러 가는데, 이 피 묽게 하는 약은 며칠 끊고 가야 해요?” 봉투 안에는 심방세동 때문에 드시는 항응고제가 있었습니다. 뒤에 서 계시던 분도 거들었습니다. “저는 류마티스약을 먹는데,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안 생기는 거 아닌가요?”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처방약을 스스로 끊어야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특히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는 접종을 이유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끊어서 줄어드는 위험은 주사 자리의 멍 정도인데, 끊어서 커지는 위험은 뇌졸중과 스텐트 혈전증입니다.
이 글은 이미 처방을 받아 약을 드시고 있는 분이 자기 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약을 쓸지, 얼마를 쓸지, 언제 멈출지는 모두 진료로 정해지는 영역이고 이 글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래 제품명은 처방전·약봉투의 이름과 본문의 성분명을 연결해 드리기 위한 식별 표기이며, 특정 제품을 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처방전의 이름과 이 글의 성분명을 연결하는 표
처방전에는 보통 제품명이, 복약 설명에는 성분명이 적힙니다. 두 이름을 먼저 맞춰 둡니다.
| 성분명 | 국내 허가 제품명(식별용) | 분류 | 제형 |
|---|---|---|---|
| 와파린나트륨 | — | 전문의약품 | 정제 |
| 아픽사반 | 엘리퀴스정2.5mg·엘리퀴스정5mg | 전문의약품 | 필름코팅정 |
| 리바록사반 | 자렐토정20mg | 전문의약품 | 필름코팅정 |
|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 릭시아나정 | 전문의약품 | 정제 |
| 다비가트란에텍실레이트메실레이트 | 프라닥사캡슐110mg | 전문의약품 | 경질캡슐 |
| 클로피도그렐황산염 | 플라빅스정75밀리그람 | 전문의약품 | 필름코팅정 |
| 티카그렐러 | 브릴린타정90mg | 전문의약품 | 필름코팅정 |
| 아스피린(저용량 장용) | 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캡슐100mg | 일반의약품 | 장용캡슐 |
| 타크로리무스 | — | 전문의약품 | 캡슐 |
| 프레드니솔론 | — | 전문의약품 | 정제 |
| 메토트렉세이트 | — | 전문의약품 | 정제·주사 |
| 아세트아미노펜 | 타이레놀정500mg | 일반의약품 | 정제 |
| 나프록센 | 낙센연질캡슐250mg / 낙센에프정500mg | 일반의약품 / 전문의약품 | 연질캡슐 / 정제 |
제품명 칸이 빈 네 줄은 일부러 비웠습니다. 와파린나트륨·프레드니솔론·메토트렉세이트·타크로리무스는 지금 유통되는 대표 제품명을 두 곳 이상에서 맞춰 확인하지 못했고, 제품명을 어림으로 적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어서 비워 두었습니다.
표 마지막 줄의 나프록센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같은 성분인데도 낙센연질캡슐250mg은 일반의약품, 낙센에프정500mg은 전문의약품입니다. 집에 있던 나프록센과 병원에서 받은 나프록센을 같은 약으로 단정하면 곤란해요.
1. 2026-2027절기, 내 차례가 언제인지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출생연도에 따라 시작일이 다릅니다. 어린이와 임신부가 9월에 먼저 시작했고, 어르신은 10월에 나이가 많은 쪽부터 순차로 열렸습니다.
| 대상 | 출생연도 기준 | 접종 시작일 |
|---|---|---|
| 어린이 | 2012.1.1.~2026.8.31. 출생 | 2회 접종 대상 9월 21일 / 1회 접종 대상 9월 28일 |
| 임신부 | — | 2026년 9월 21일 |
| 75세 이상 | 1951.12.31. 이전 출생 | 2026년 10월 6일 |
| 70~74세 | 1952.1.1.~1956.12.31. 출생 | 2026년 10월 12일 |
| 65~69세 | 1957.1.1.~1961.12.31. 출생 | 2026년 10월 15일 |
접종 기한은 모든 대상이 2027년 4월 30일까지입니다. 이번 절기부터 어린이 지원 범위가 생후 6개월~14세로 넓어졌고,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중 접종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이로 최소 4주 간격을 둡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더 중요한 조항이 따로 있어요.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입원·입소해 계신 어르신은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9월 21일부터 백신이 공급되는 즉시 접종할 수 있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도 연령과 무관하게 10월 6일부터 의료진과 상담한 뒤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쓰시는 분이 생년월일 차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에요. 코로나19 백신 동시접종도 두 백신을 모두 보유한 기관에서는 10월 6일부터 가능합니다.
2.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드시는 분: 끊지 않고 맞습니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어도 인플루엔자 백신은 근육주사로 그대로 접종합니다. 접종을 위해 와파린나트륨, 아픽사반(엘리퀴스정), 리바록사반(자렐토정), 에독사반(릭시아나정), 다비가트란에텍실레이트메실레이트(프라닥사캡슐)를 며칠 끊는 절차는 없습니다. 클로피도그렐황산염(플라빅스정), 티카그렐러(브릴린타정), 저용량 아스피린도 같습니다.
2-1. 실제 혈종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항응고제 복용자에게 근육주사 백신을 놓았을 때 생기는 혈종은 흔하지 않습니다. 16개 연구의 항응고제 복용자 642명을 모아 분석한 2022년 결과에서 혈종 발생률은 0.46%(95% 신뢰구간 0~1.53%)였고, 대량출혈(major bleeding)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근육주사와 피하주사를 비교한 2개 연구 266명의 자료에서도 근육주사가 혈종 위험을 더 높이지 않았습니다(상대위험도 0.53, 95% 신뢰구간 0.10~2.82).
1,000명 중 다섯 명 정도에게 멍 비슷한 혈종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 다섯 명을 피하려고 약을 며칠 끊으면 전혀 다른 크기의 위험이 열려요.
2-2. 접종 자리에서 부탁드릴 수 있는 두 가지
접종 전에 “항응고제를 먹고 있습니다”라고 알리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준비입니다. 2022년 분석이 제시한 실무 권고는 두 가지인데, 둘 다 접종 현장에서 바로 적용됩니다.
- 가는 바늘: 23게이지 또는 25게이지의 가는 바늘을 쓴다.
- 문지르지 않고 누르기: 접종 후 최소 2분간 주사 부위를 문지르지 않고 단단히 압박한다.
와파린나트륨을 드시는 분은 최근 INR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가 아닌지 확인해 두는 것이 권고됩니다.
접종 후 흔한 반응은 주사 자리의 통증·발적·단단한 느낌입니다. 멍이 평소보다 크게 번지거나, 주사 자리가 눈에 띄게 부풀고 아프거나, 코피·잇몸 출혈·검은색 변 같은 출혈 징후가 보이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변화를 “원래 멍이 잘 드니까”로 넘기신 적 없으신가요?
2-3. 와파린나트륨과 INR, 오래된 보고 하나
와파린나트륨과 인플루엔자 백신 사이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상호작용은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주 인용되는 오래된 보고가 하나 있어 짚어둡니다.
2003년 단일기관 보고에서 와파린 복용자 90명 중 49명이 접종 7~10일 후 INR 상승을 보였고, 경미한 출혈 2건(코피, 근육 혈종)이 있었습니다. 대량출혈이나 혈전 합병증은 없었고, 한 기관에서 한 절기에 관찰한 소규모 자료라 근거 수준은 낮습니다. 이후 2012년 검토에서는 일관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 면역억제제·전신 스테로이드를 쓰시는 분: 맞되, 기대치를 조정합니다
면역억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를 쓰고 있어도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합니다. 면역저하자는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위험이 커지는 쪽이라 우선접종 권장 대상입니다.
3-1. 불활화 백신과 생백신의 갈림길
국내에서 주로 쓰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를 죽여 만든 불활화 백신(IIV)이고 근육주사로 접종합니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없어서 면역억제 상태에서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반면 코에 뿌리는 약독화 생백신(LAIV)은 면역저하자에게 금기이고, 장기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청소년, 만성질환자,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 50세 이상 성인도 금기 대상이에요. 그래서 “면역억제제를 먹으면 백신은 못 맞는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못 맞는 것은 생백신 쪽이고, 접종소에서 팔에 놓는 주사는 불활화 백신입니다.
불활화 백신의 금기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입니다. 중등증 이상 급성 질환이 있으면 호전될 때까지 미루지만, 중이염이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설사 같은 경미한 증상과 항생제 복용은 접종을 미룰 이유가 아닙니다.
3-2. 면역반응이 덜 붙을 수 있다는 말의 뜻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항암제처럼 면역을 억제하는 약을 쓰는 동안에는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반응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그러니 안 맞아도 된다”가 아니라 “맞되 기대치를 조정하고 주변 사람도 함께 접종한다”는 뜻입니다. 항체가 덜 붙는 사람일수록 가족과 돌봄 제공자의 접종이 보호막 역할을 하거든요. 접종 후 반응이 평소보다 약하다고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반응의 세기와 항체 형성은 비례하지 않아요.
3-3. 메토트렉세이트 2주, 그리고 리툭시맙의 시점
류마티스 질환에서 메토트렉세이트를 쓰는 경우, 질병 활동도가 허용하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2주간 메토트렉세이트를 쉬는 것이 조건부로 권고됩니다. 이 권고는 인플루엔자 백신에만 적용됩니다. 중요한 건 결정 주체인데, 질병 활동도가 허용하는지 판단하는 사람은 처방의입니다. 혼자 두 번 건너뛰었다가 질환이 되살아나는 쪽이 더 흔한 사고예요.
리툭시맙을 투여받는 환자도 인플루엔자 백신은 일정대로 접종하도록 권고됩니다. 투여 주기에 맞추다 절기를 놓치는 손해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플루엔자 외 다른 백신은 마지막 리툭시맙 투여 후 최소 6개월이 지난 뒤로 미루도록 권고됩니다.
고용량 전신 스테로이드를 쓰는 중이라도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하도록 권고됩니다. 프레드니솔론을 하루 몇 밀리그램부터 고용량으로 볼지는 진료 현장의 기준이 따로 있어 수치를 적지 않겠습니다. 복용 중인 용량과 기간을 접종 전에 알리는 것, 접종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혼자 줄이거나 끊지 않는 것 — 이 두 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갑작스러운 중단 자체가 위험한 약이라 더 그렇습니다.
4. 접종 후 열이 날 때: 해열제는 일반의약품 영역입니다
접종 후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정500mg)을 먼저 고려합니다. 열이 나지 않는데 미리 해열진통제를 먹어 두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약물이 백신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예요. 알레르기가 걱정된다고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없으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계열을 써도 됩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이 백신 효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낮은 쪽이라 우선 선택이 됩니다. 임신부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씁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임부 금기로 분류되는 품목이 있습니다.
분류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접종 후 해열·진통에 쓰는 타이레놀정500mg(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의약품이고 약국에서 상담 후 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앞에서 다룬 항응고제·항혈소판제·면역억제제·전신 스테로이드는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없이는 손댈 수 없는 약들입니다. 접종 후 열 관리는 약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고 처방약 조절은 그렇지 않다는 선이 여기서 갈립니다.
4-1. 항혈전제를 드시는 분의 해열제 선택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접종 후 해열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쓰는 편이 단순합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NSAIDs는 위장 점막과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이어서, 항혈전제와 겹치면 출혈 쪽 부담이 더해집니다.
평소 저용량 아스피린(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캡슐100mg)이나 처방받은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접종 전이라도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스피린 100mg 저용량 장용 제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살 수 있지만, 심근경색·뇌경색 후 혈전 예방으로 드시는 분의 아스피린은 치료의 일부입니다. 일반의약품이라는 사실이 내 판단으로 끊어도 되는 약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5. 접종 전후 체크리스트
| 시점 | 할 일 |
|---|---|
| 접종 전날까지 | 복용 중인 약을 그대로 복용. 접종 때문에 끊는 약 없음 |
| 접수할 때 |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복용 사실,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용량, 알레르기 병력, 이전 접종 후 심한 반응 여부를 알린다. 약봉투나 처방전 사진을 챙긴다 |
| 주사 직후 | 주사 부위를 문지르지 않고 최소 2분간 단단히 누른다 |
| 접종 후 20~30분 | 접종 장소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관찰한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으면 30분 이상 |
| 귀가 후 | 무리한 활동을 줄이고 상태를 살핀다. 열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
| 진료가 필요한 때 | 고열, 경련, 주사 부위가 크게 부풀며 아플 때, 다른 부위 출혈 징후가 보일 때 |
접수 때 말을 꺼내기가 멋쩍어 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항응고제 먹습니다”라는 한 문장이 바늘 굵기와 압박 시간을 바꿉니다.
약국 현장에서 자주 묻는 질문
Q. 독감 주사 맞으려면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정을 며칠 끊어야 하나요?
아니요, 끊지 않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상태에서 그대로 근육주사로 접종합니다. 접수할 때 복용 사실을 알리고, 주사 후 2분간 문지르지 않고 누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Q. 와파린나트륨을 먹는데 접종 후에 INR을 다시 재야 하나요?
평소 일정대로 재시면 됩니다. 장기 와파린 치료 중 접종이 INR에 일관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피, 잇몸 출혈, 검은 변, 평소와 다른 멍처럼 출혈 징후가 보이면 일정과 무관하게 진료를 받으세요.
Q. 면역억제제를 먹는 중인데 백신 효과가 없으면 괜한 주사 아닌가요?
아닙니다. 항체가 덜 형성될 수 있지만 그만큼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위험도 크기 때문에 접종이 권장됩니다. 면역저하자는 연령별 일정과 관계없이 10월 6일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Q. 접종 후 열이 날까 봐 타이레놀정을 미리 먹어두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열이 없는 상태에서 해열진통제를 미리 먹으면 백신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열이나 통증이 실제로 생겼을 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정500mg)을 복용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Q. 메토트렉세이트를 접종 후 2주 쉬라는 말을 들었는데 알아서 쉬면 되나요?
아니요, 처방의가 결정합니다. 질병 활동도가 허용하면 접종 후 2주간 쉬는 것이 조건부로 권고되지만 그 “허용된다”는 판단이 핵심입니다.
약사의 시선
처방전을 들고 오셨던 그 어르신께는 결국 이렇게 안내해 드렸습니다. 약은 하루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드시고, 접수할 때 “항응고제 복용 중입니다”라는 말만 꼭 하시고, 주사 맞은 자리는 비비지 말고 2분 동안 꾹 누르고 있다가 20분쯤 앉아 계시다 나오시라고요. 며칠 뒤 다시 오셔서 멍도 안 들었다며 웃으셨습니다.
10월의 약국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사실 이런 겁니다. 새로운 정보를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혼자 결정해 버리려던 손을 한 번 멈춰 세우는 일. 접종을 앞두고 “이건 좀 끊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 약 이름만 메모해 두셨다가 물어봐 주세요. 묻는 데 드는 시간은 10초고, 혼자 끊어서 생기는 일은 되돌리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올 절기에는 여러분의 팔이 조금 뻐근한 것으로 가을이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접종하러 가시는 날, 약봉투 사진 한 장은 꼭 챙기셨나요?
참고 자료
- 영종구,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연령별 순차 실시 (내외일보, 2026-10-07)
- 65세 이상 어르신 독감 예방접종 10월 6일 시작…75세 이상부터 순차적으로 (위키트리, 2026-10-05)
- 동시접종 가능한지 ‘병원’에 확인하세요, 맞은 뒤 20~30분은 자리를 지킵니다 (위키트리, 2026-10-03)
- 벌써 독감 유행 ‘무료 예방접종’ 21일부터…지원 대상 확대 (내 손안에 서울, 2026-09-16)
- Low risk of haematomas with intramuscular vaccines in anticoagulated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Thrombosis Journal, 2022-02-16)
- Effect of influenza vaccination on 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during chronic warfarin therapy (J Clin Pharm Ther, 2012)
- Significant potentiation of anticoagulation by flu-vaccine during the season 2001-2002 (Haematologica, 2003-05)
- New Guideline Introduces Recommendations for Vaccinations in Patients with Rheumatic and Musculoskeletal Diseases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22-08-04)
- 팜리뷰: 인플루엔자 백신 (약학정보원)
-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이부프로펜 먹어도 괜찮을까? (뉴시스, 2021-06-14)
- 팜리뷰: 나프록센 (약학정보원)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안내 (국민건강보험 건강iN,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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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열흘의 공백: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를 혼자 끊으면 생기는 일
- 철분제는 멈추고 항혈전제는 손대지 마세요: 건강검진 전 약·영양제 완전 정리
- 타이레놀 부작용·효능·복용법, 약사가 알려주는 아세트아미노펜 안전 복용법
본 글은 2026년 10월 13일 기준으로 확인한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글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제품명은 처방전의 이름과 성분명을 연결하기 위한 식별 표기이고, 전문의약품의 복용 여부·용량·중단 시점은 모두 진료로 정해집니다. 개인의 질환, 신기능·간기능, 함께 복용하는 다른 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접종 일정과 복용 중인 약에 관한 결정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국가예방접종 대상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해당 접종기관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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