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클렉틴장용정 입덧약, 취침 전 2정으로 시작하는 이유
독실아민숙신산염 10mg과 피리독신염산염 10mg을 한 정에 담은 장용정입니다.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임부의 구역 및 구토 조절에 쓰이고, 국내에는 디클렉틴장용정(현대약품)과 디너지아장용정(신풍제약)을 포함해 같은 성분·같은 함량의 복합 장용정이 여러 품목 있습니다. 처방을 받아 든 임신부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날은 취침 전 2정으로 시작한다는 것, 쪼개거나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는 것, 그리고 가장 흔한 이상반응이 졸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약은 전문의약품이라 복용 여부와 하루 몇 정을 먹을지는 산과 진료에서 정해집니다. 아래 내용으로 스스로 정수를 늘리거나 줄이지 마시고, 처방한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디클렉틴장용정과 디너지아장용정: 처방전의 이름과 성분 맞추기
처방전에 적힌 이름은 달라도 들어 있는 성분과 함량은 같습니다. 독실아민숙신산염 10mg에 피리독신염산염 10mg을 더한 복합 장용정이고, 둘 다 전문의약품입니다.
| 제품명 | 성분·함량(1정) | 제조사 | 구분·제형 | 1정 보험약가 |
|---|---|---|---|---|
| 디클렉틴장용정 | 독실아민숙신산염 10mg + 피리독신염산염 10mg | 현대약품 | 전문의약품·장용정 | 1,303원 |
| 디너지아장용정 | 독실아민숙신산염 10mg + 피리독신염산염 10mg | 신풍제약 | 전문의약품·장용정 | 1,174원 |
같은 성분의 복합 장용정은 국내에 모두 9품목이 등재돼 있고, 이 가운데 급여 품목과 비급여 품목이 섞여 있습니다. 약값이 품목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제네릭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복용법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함량이 같고 장용 코팅이라는 제형도 같아서, 아래 용법은 품목이 바뀌어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독실아민 25mg 단일제는 같은 약이 아닙니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독실아민숙신산염 25mg 단일제는 수면유도제로 쓰이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성분 이름이 겹쳐서 같은 약으로 보이지만 세 가지가 다릅니다. 한 정의 독실아민 함량이 2.5배이고, 피리독신이 들어 있지 않으며, 장용 코팅이 없어 위에서 바로 녹습니다. 처방받은 약이 떨어졌을 때 25mg 단일제를 대신 사서 임신 중 구역에 쓰는 것은 같은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경우에는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용정을 쪼개거나 씹으면 안 되는 이유
통째로 삼켜야 하고 부수거나 자르거나 씹어서는 안 됩니다. 장용 코팅은 정제가 위산을 지나 장에서 풀리게 만드는 막인데, 이 막이 깨지면 독실아민이 위에서 한꺼번에 풀려 나옵니다. 입덧으로 이미 예민해진 위에 자극이 더해지고, 밤에 서서히 올라가야 할 혈중 농도가 복용 직후로 몰립니다. 알약이 커서 삼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반으로 자르면 이 약의 복용법 자체가 무너집니다.
먹는 방법도 함께 지켜야 합니다. 물과 함께 공복에 복용합니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량이 줄거나 작용이 늦어질 수 있어서, 식사 직후보다 식사 사이의 빈 속이 낫습니다. 입덧 때문에 빈 속이 더 괴로운 임신부가 많은데, 이때는 복용 시간을 어떻게 잡을지 진료에서 함께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장용 코팅이라는 제형 때문에 생기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작용이 늦다는 것입니다. 먹고 30분 뒤에 구역이 가라앉는 약이 아니고, 코팅이 장에서 풀린 다음 흡수되므로 몇 시간 뒤부터 효과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구역이 심할 때 한 정 더 먹는 방식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취침 전 2정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립니다
증상이 있을 때만 꺼내 먹는 약이 아니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는 약입니다. 시작은 가장 적은 정수로 하고, 증상이 남는지 보면서 하루 최대 4정까지 올립니다.
| 시점 | 복용 방법 | 다음 단계 판단 |
|---|---|---|
| 첫째 날 | 취침 전 2정 | 다음 날 증상이 조절되면 그대로 유지 |
| 둘째 날 | 취침 전 2정 | 오후까지 증상이 남으면 셋째 날부터 올림 |
| 셋째 날 | 아침 1정 + 취침 전 2정(1일 3정) | 조절되면 1일 3정 유지 |
| 넷째 날부터 | 아침 1정 + 오후 중반 1정 + 취침 전 2정(1일 4정) | 1일 최대 권장 4정 |
첫 정수를 취침 전에 두는 데는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독실아민의 가장 큰 제약이 졸음이라 깨어 있는 시간에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첫째고, 장용 코팅이 풀리는 데 시간이 걸려 밤에 먹은 약이 아침 구역이 가장 심한 시간대를 덮어 주는 것이 둘째입니다. 입덧이 아침에 몰리는 임신부에게 이 순서가 맞아떨어집니다.
늘리는 결정도 임신부가 혼자 하지 않습니다. 하루 3정, 4정으로 올리는 기준은 증상이 남는지인데, 같은 증상을 두고도 다른 원인을 먼저 배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임신이 진행되면서 구역·구토가 가라앉으면 이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혼자 끊기보다 진료에서 정수를 줄여 가는 편이 낫습니다.
졸음과 입마름, 운전은 언제부터 되나
졸음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입니다. 위약과 비교한 임상에서 졸음은 이 약을 먹은 133명 중 19명(14.3%), 위약을 먹은 128명 중 15명(11.7%)에서 보고됐습니다. 어지럼증, 입마름, 피로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시판 후에는 호흡곤란, 빈맥, 시야흐림, 두통, 불안, 불면, 배뇨곤란, 발진이 보고됐습니다.
운전이나 중장비 조작처럼 완전한 주의가 필요한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이 약을 먹는 동안 운전이 가능한지는 진료에서 확인받고 판단하는 문제이고, 특히 아침 1정과 오후 중반 1정을 더하는 단계에서 낮 졸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출퇴근 운전을 하는 임신부라면 정수를 올리기 전에 이 점을 미리 말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입마름은 항히스타민제의 항콜린 작용에서 오는 증상입니다.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으로 대개 견딜 수 있지만, 변비나 배뇨곤란이 함께 생기면 같은 작용이 세게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 진료에서 알려야 합니다.
함께 쓰면 안 되는 약과 금기
MAO 억제제를 쓰는 동안에는 이 약을 쓰지 않습니다. MAO 억제제가 항히스타민제의 중추신경 억제와 항콜린 작용을 더 세게, 더 길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항우울제로 쓰는 MAO 억제제뿐 아니라 항생제인 리네졸리드와 메틸렌블루도 여기 들어갑니다.
알코올, 수면진정제, 신경안정제 같은 중추신경억제제와 같이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심한 졸음으로 이어져 낙상과 사고가 보고됐습니다. 임신 중이라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감기약이나 수면유도제에 들어간 성분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짚어 둘 만합니다.
다른 항무스카린 약물과 함께 쓰면 항콜린 부작용 위험이 커집니다. 멀미약, 종합감기약, 야간용 감기약에 들어가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가 대표적입니다. 임신 중에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을 고를 때는 성분표를 보고 약사에게 지금 이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다음 환자에게는 이 약을 쓰지 않습니다.
- 독실아민, 다른 에탄올아민계 항히스타민제, 피리독신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 천식 발작의 위험이 있는 경우
- 협각 녹내장
- 협착성 소화성 궤양, 유문십이지장 폐쇄
- 방광경부폐쇄
18세 미만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독실아민을 과량 복용해 사망한 보고가 있어 집 안에서 보관 위치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유 중에는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수유를 중단합니다. 모유로 노출된 영아에서 흥분, 과민성, 진정이 보고됐습니다.
피리독신 영양제와 겹쳐 먹을 때 생기는 문제
1정에 피리독신염산염 10mg이 들어 있습니다. 하루 4정이면 피리독신만 40mg을 먹게 되는데, 임신부의 하루 피리독신 권장섭취량은 2mg 수준이고 성인의 하루 상한섭취량은 100mg입니다. 즉 이 약만 먹어도 권장섭취량의 스무 배에 해당하는 양이 들어가고, 상한까지는 60mg 정도가 남습니다.
문제는 임신부가 이 약만 먹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입니다. 임신부용 종합비타민, 비타민B군 복합제, 입덧에 좋다는 비타민B6 단일제를 함께 먹으면 하루 섭취량이 수십 mg 단위로 더해집니다. 고용량 피리독신을 오래 먹으면 손발 저림과 감각 저하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이 생길 수 있고, 증상의 정도는 용량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임신부가 혼자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지금 먹는 영양제의 제품명과 B6 함량을 산과 진료에서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피리독신은 파킨슨병 치료에 쓰는 레보도파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해당하는 약을 먹는 경우라면 이 점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이고, 언제 진료로 넘기나
위약과 비교한 임상시험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임신부 261명을 대상으로 14일간 진행됐습니다. 구역·구토의 정도를 점수로 매기는 PUQE 점수는 이 약을 먹은 군에서 4.8점(표준편차 2.7) 떨어지고 위약군에서 3.9점(표준편차 2.6) 떨어졌습니다. 두 군의 차이는 0.7점이고 95% 신뢰구간은 0.2에서 1.2, p값은 0.006입니다.
이 숫자를 읽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위약보다 분명히 낫지만 차이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입덧을 없애는 약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약으로 보는 것이 맞고, 그래서 먹는 동안에도 소량씩 자주 먹기나 냄새 피하기 같은 생활 조절을 그만두지 않습니다. 임신 중 구역·구토는 대개 임신 16주에서 20주 사이에 가라앉습니다.
임신오조에 대해서는 이 약이 연구된 바 없고, 임신오조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합니다. 약을 먹고 있는데도 아래에 해당하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산과나 응급 진료로 넘어가야 합니다.
- 24시간 동안 음식이나 물을 넘기지 못한다
- 소변 색이 아주 진하거나 8시간이 넘도록 소변을 보지 않았다
- 일어설 때 몹시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다
- 체중이 줄었다
- 피를 토했다
- 복통이나 고열이 함께 있다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알아 둘 만합니다. 임신 16주 6일 이내이거나, 16주 이후로 구역·구토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서 다른 질환이 배제된 경우에 급여가 인정됩니다. 그 밖의 경우에는 약값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게 되고, 애초에 비급여로 등재된 품목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알약이 너무 커서 반으로 잘라 먹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부수거나 자르거나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야 합니다. 삼키기가 어려우면 자르지 말고 진료에서 이 사실을 말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맞습니다.
증상이 좋아졌는데 바로 끊어도 되나요?
혼자 끊지 마세요. 임신이 진행되면서 이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지 다시 평가해야 하고, 줄이는 속도와 정수는 진료에서 정합니다.
비타민B6를 따로 챙겨 먹는 게 도움이 되나요?
이 약에 이미 피리독신이 1정당 10mg 들어 있습니다. 따로 더 먹으면 중복 섭취가 되고, 임신부용 종합비타민에도 B6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고 있는 영양제를 모두 말하고 진료에서 정하세요.
낮에 졸려서 운전을 못 하겠는데 정수를 줄이면 되나요?
임신부가 스스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알려야 할 내용입니다. 졸음은 가장 흔한 이상반응이고, 운전이나 중장비 조작처럼 완전한 주의가 필요한 활동은 피해야 합니다. 정수 조절은 진료에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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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약학정보원 디클렉틴장용정 품목정보
- 식약처 디클렉틴장용정 허가보고서
- 약학정보원 디너지아장용정 약제급여 평가 회의자료
- 약학정보원 독실아민숙신산염 함유 품목 목록
- US FDA DICLEGIS doxylamine succinate and pyridoxine hydrochloride delayed-release tablets 제품정보
- 영국 emc Xonvea 10 mg/10 mg gastro-resistant tablets SmPC
- NHS Vomiting and morning sickness in pregnancy
- NIH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Vitamin B6 Fact Sheet for Health Professionals
이 글은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 구역·구토의 원인은 임신 자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진료에서 확인해야 하고, 이 약을 먹을지, 하루 몇 정을 먹을지, 언제 줄이고 멈출지는 모두 산과 진료에서 정합니다. 처방 없이 임의로 복용하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졸음이나 다른 불편이 생기면 처방한 의사에게 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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