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엘라캡슐(포도엽건조엑스) 하지부종 복용법과 쓰면 안 되는 사람
비티엘라캡슐은 포도엽건조엑스 180mg이 든 일반의약품으로, 만성정맥부전 때문에 생기는 하지부종과 하지중압감, 통증을 개선합니다. 하루 한 번 두 캡슐을 아침 식전에 먹고, 복용 기간은 3개월을 넘기지 않습니다. 임부와 수유부, 소아·청소년에게는 쓰지 않습니다.
“저녁이면 양말 자국이 깊게 남고 신발이 안 들어가요. 이 약 먹으면 빠질까요?”
이 질문은 종아리가 묵직하다며 오후 늦게 약국에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십니다. 오래 서서 일하거나 하루 내내 앉아 있는 분들, 그리고 다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지기 시작한 분들이 포도엽건조엑스 제품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 약은 성분이 같은 제품이 서른 가지를 넘고, 하루 몇 캡슐을 언제 먹는지에서 실수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비티엘라캡슐은 포도엽건조엑스 180mg 일반의약품입니다
비티엘라캡슐(포도엽건조엑스 180mg)은 조아제약이 2007년 6월 25일 품목허가를 받은 일반의약품입니다.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고, 처방을 받아 조제하면 보험이 적용돼 1캡슐 197원으로 계산됩니다. 효능은 만성정맥부전으로 생기는 하지부종, 하지중압감, 통증의 개선 세 가지입니다.
포도엽건조엑스는 붉은 포도나무 잎을 물로 추출해 건조한 생약 추출물입니다. 유럽에서는 생약 4~6kg에서 추출물 1kg을 얻는 규격의 물 추출 건조엑스가 만성정맥부전 치료에 쓰이며, 전통 사용이 아니라 임상자료로 뒷받침되는 잘 확립된 사용으로 분류됩니다. 생약이라고 해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취급을 받는 성분은 아닙니다.
작용기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복용 후 혈중에 가장 많이 도는 대사체는 퀘르세틴-3-O-β-D-글루쿠로니드이고, 시험관 실험에서 혈관내피 세포의 수분 투과성을 낮추는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모세혈관에서 조직으로 물이 새어 나가는 양을 줄여 부종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하지만, 사람에서 혈중 성분 농도와 증상 개선을 연결하는 자료는 아직 부족합니다. 기전이 덜 밝혀진 약일수록 복용법과 복용 기간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포도엽건조엑스 제품 서른여 가지, 같은 것과 다른 것
국내에 포도엽건조엑스 품목은 서른 개가 넘고, 확인되는 품목은 모두 일반의약품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1캡슐에 180mg이 든 캡슐제입니다. 효능효과 문장도, 하루 360mg을 아침 식전에 한 번 먹는 용법도 품목마다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보험약가로, 1캡슐 197원인 품목부터 276원인 품목까지 있고 처음부터 비급여로 등재된 품목도 있습니다. 둘째는 캡슐에 들어가는 타르색소와 부형제여서, 특정 색소에 반응한 경험이 있으면 제품을 바꿔 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셋째는 제형입니다.
안티스탁스정 360mg은 이제 받을 수 없습니다
포도엽건조엑스 제품 중 유일한 정제였던 안티스탁스정360mg은 1정에 360mg이 들어 하루 한 정만 먹으면 됐고, 비급여였습니다. 2008년 12월 17일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2024년 10월 1일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약국에서 포도엽건조엑스를 찾으면 180mg 캡슐을 두 개씩 받게 됩니다.
| 항목 | 비티엘라캡슐 등 180mg 캡슐 | 안티스탁스정360mg |
|---|---|---|
| 1회 함량 | 포도엽건조엑스 180mg | 포도엽엑스(4-6→1) 360mg |
| 하루 복용량 | 2캡슐, 1일 1회 아침 식전 | 1정, 1일 1회 아침 식전 |
| 보험 | 급여 품목과 비급여 품목이 섞여 있음 | 비급여 |
| 현재 상태 | 유통 중 | 2024년 10월 1일 허가 취소 |
정제가 사라진 결과 실무에서 한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 장애 환자에게 쓰지 않는다는 금기는 캡슐제에만 붙는 조건인데, 선택지가 캡슐뿐이 되면서 이 금기가 포도엽건조엑스를 찾는 모든 분에게 적용됩니다.
센시아정과는 성분도 복용 시점도 다릅니다
다리가 무겁다고 할 때 같이 거론되는 센시아정은 포도엽건조엑스 제품이 아닙니다. 성분이 센텔라정량추출물 30mg이고, 효능효과는 정맥과 림프 부전에 관련된 하지둔중감, 통증, 하지불온증상의 개선입니다. 복용법도 하루 1~2정을 식사와 함께 먹는 방식이어서 아침 식전에 한 번 먹는 포도엽건조엑스와 반대입니다. 두 제품을 번갈아 먹다가 복용 시점을 뒤섞는 분들이 있어 구입 단계에서 구분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 항목 | 비티엘라캡슐 | 센시아정 |
|---|---|---|
| 성분 | 포도엽건조엑스 180mg | 센텔라정량추출물 30mg |
| 효능효과 | 만성정맥부전으로 인한 하지부종, 하지중압감, 통증 | 정맥·림프 부전 관련 하지둔중감, 통증, 하지불온증상 |
| 복용법 | 1일 1회 2캡슐, 아침 식전 | 1일 1~2정, 식사와 함께 |
| 부종 명시 | 하지부종이 효능에 포함 | 둔중감·통증 중심 |
비티엘라캡슐 복용법과 약국에서 보는 네 가지 복용 실수
성인은 포도엽엑스로서 1일 1회 360mg, 곧 비티엘라캡슐 두 캡슐을 아침 식전에 물과 함께 먹습니다. 이 한 줄에서 실수가 네 가지 방향으로 나옵니다.
첫째, 두 캡슐을 아침과 저녁으로 나눠 먹는 실수입니다. 이 약은 하루 한 번 몰아서 먹는 용법이라 아침에 두 캡슐을 함께 먹어야 합니다. 둘째, 효과가 더딘 것 같아 하루 네 캡슐로 늘리는 실수입니다. 유럽에서는 하루 360mg에서 720mg까지 쓰지만 국내 용법은 360mg 하나이고, 함량을 늘려 더 좋아진다는 근거도 임상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720mg을 쓴 군과 360mg을 쓴 군의 성적은 비슷했습니다.
셋째, 식후에 먹는 실수입니다. 아침 식전 복용을 전제로 한 약이므로 밥을 먹고 나서 생각나면 그날은 거르고 다음 날 아침 식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넷째, 1~2주 먹어 보고 변화가 없다며 그만두는 실수입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주가 걸리고, 임상에서도 6주까지는 위약을 먹은 군과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오래 먹는 약도 아닙니다. 6주 정도 복용해도 호전이 없으면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하며, 복용 기간은 3개월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유럽 기준의 권장 복용 기간은 12주이고, 그보다 길게 쓰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하므로 국내 3개월 상한과 사실상 같은 기준입니다. 부종이 3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약을 더 먹는 것보다 원인을 다시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지부종이 얼마나 줄고, 무엇은 줄지 않나
포도엽건조엑스의 근거가 되는 임상시험은 12주짜리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연구입니다. 1~2기 만성정맥부전 환자 260명이 등록해 219명이 끝까지 참여했고, 하루 360mg군 86명, 720mg군 84명, 위약군 87명으로 나뉘었습니다. 6주에는 세 군 모두 증상이 좋아졌지만 12주에는 포도엽건조엑스를 먹은 두 군만 추가로 개선돼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맥순환개선제 전체를 모아 본 결과도 방향은 같고 크기는 작습니다. 2020년 코크란 리뷰에서 하퇴 부종은 위약 대비 상대위험도 0.70(95% 신뢰구간 0.63~0.78, 13개 연구 1,245명)으로 줄었고 근거 수준은 중등도였습니다. 발목 둘레는 평균 4.27mm 감소했습니다(95% 신뢰구간 2.93~5.61mm, 15개 연구 2,010명). 4mm는 손으로 만져 알아채기 어려운 크기이고, 삶의 질 점수는 위약과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정맥성 궤양이 낫는 비율도 위약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성정맥부전은 다리 정맥의 판막이 망가져 피가 아래로 거꾸로 흐르면서 생기고, 망가진 판막 자체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치료의 1차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걷기로 종아리 근육 펌프를 쓰기, 체중 관리, 그리고 압박스타킹이나 압박붕대입니다. 포도엽건조엑스는 그 치료에 더해 증상을 덜어 주는 보조 수단이고, 이미 생긴 정맥류를 없애지도 않습니다. 약을 먹는 동안에도 의사가 처방한 압박스타킹과 붕대, 찬물로 다리 씻기 같은 처치는 그대로 이어 가야 합니다. 다만 말초동맥질환이 있으면 압박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압박스타킹은 진료를 거쳐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굽 낮은 신발과 조이지 않는 하의, 그리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약에 기대는 몫이 줄어듭니다.
비티엘라캡슐을 쓰면 안 되는 사람
| 해당하는 분 | 이유 |
|---|---|
| 이 약이나 구성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분 | 두드러기, 발진, 드물게 혈관부종까지 보고됨 |
| 소아 및 청소년 | 18세 미만 안전성 자료가 부족함 |
| 임부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 임부 대상 적절한 연구가 없음 |
| 수유부 | 모유로 넘어가는지 알려지지 않음 |
| 포도당-갈락토오스 흡수 장애 환자 | 캡슐제에 해당하는 금기 |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복용 전에 의사, 치과의사,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임신 중 다리 부종으로 이 약을 찾는 분이 적지 않은데, 오히려 임신이 금기에 들어가는 약입니다. 유럽 기준에서도 18세 미만과 임부·수유부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알려진 약물 상호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이것은 함께 먹어도 안전하다고 입증됐다는 뜻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확인한 자료 자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와파린이나 항혈소판제를 드시는 분은 복용 전에 담당 의사에게 알리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상반응은 대부분 가볍습니다. 유럽에서 수집된 이상반응 보고 중 중대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보고된 반응은 가려움과 발진, 홍반, 작열감, 위장 불편감이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두드러기와 피부 발진, 햇빛에 의한 피부 과민반응, 습진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복용을 멈추고 상담해야 하며, 매우 드물게 혈관부종이 보고됐습니다. 복통과 메스꺼움, 설사는 드물게, 두통은 매우 드물게 생깁니다. 정맥순환개선제 전체로 보면 위약보다 이상반응이 조금 더 많고(상대위험도 1.14, 95% 신뢰구간 1.02~1.27, 37개 연구 5,789명) 가장 흔한 것이 위장관 증상입니다.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
한 다리에만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과 부종이 오고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바뀌며 열감이 느껴지면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중증 질환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약을 더 먹을 상황이 아니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통증은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에 오고 한 다리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여기에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겹치면 폐색전증까지 의심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두 다리가 함께 붓고 체중이 며칠 사이에 늘었다면 정맥 문제가 아니라 심장이나 신장 기능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심장이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 피부 염증이나 혈전성 정맥염, 궤양이 있는 분은 포도엽건조엑스를 사기 전에 진료를 먼저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2주를 먹었는데도 부종이 그대로라면 부종의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압박스타킹을 신고 있으면 약은 안 먹어도 되나요? 압박요법이 먼저이고 약이 보조입니다. 압박스타킹을 잘 쓰고 있다면 약 없이도 증상이 관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벗으면 안 됩니다.
다른 약과 같이 먹어도 되나요? 알려진 상호작용은 없습니다. 아침 식전에 먹는 약이 겹치면 복용 시간이 밀릴 수 있으니, 함께 드시는 약 목록을 약국에 보여 주고 아침 일정을 한 번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개월을 다 먹고 증상이 또 오면 어떻게 하나요? 3개월 상한을 넘겨 계속 먹지 않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정맥 초음파로 판막 상태를 확인하고 압박요법의 압력 등급이나 시술 여부를 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 자료
- 약학정보원 – 비티엘라캡슐
- 약학정보원 – 안티스탁스정360mg
- 약학정보원 – 센시아정
- 약학정보원 – 삼티스캡슐(포도엽건조엑스) 설명서
- EMA, European Union herbal monograph on Vitis vinifera L., folium (Revision 1)
- EMA, Assessment report on Vitis vinifera L., folium
- EMA, Addendum to the assessment report on Vitis vinifera L., folium
- Cochrane, Phlebotonics for venous insufficiency
- Cleveland Clinic,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 NHS, Varicose veins – Treatment
- NHS, Deep vein thrombosis (D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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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티엘라캡슐과 포도엽건조엑스에 대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썼습니다. 다리 부종의 원인을 진단하거나 지금 받고 있는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복용을 시작하거나 멈추는 결정, 압박요법과 시술 선택은 진료를 통해 의사와 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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